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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사진

울트라바우길 트래킹


3~4월 2개월을 감기와 싸우다가 좋은 계절 다 보내고 가까스로 몸을 추스려 처음으로 무모한 백패킹 비박 산행에 따라 나섰다.

옛 서교동 성당 교우들과 간만에 함께하는 여행이라 더없이 즐거웠다.

그냥 따라 가는 여행이라 트래킹 코스도 잘 모르고 따라 나섰는데 무척 힘든 3박 4일(5월 3일 ~ 6일) 이었다.

아침 7시 50분 동서울 터미널에서 출발했는데 연휴 첫날이라 길이 많이 막혀 목적지 횡계에 12시쯤 도착, 점심을 먹고 1시쯤 부터 트래킹 시작...

일정상 풀코스는 다 할 수 없고 4코스 고루포가산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오목골 등산 초입부터 무척 가파르다..










진달래가 한창이다...






우리가 넘어온 고루포기산을 멀리서 돌아보며...


좋은 계절이라 온 산이 초록이다...


걷는 내내 철쭉들이 만발이다...







오늘의 목적지 닭목령에 무사히 도착, 농로 옆 적당한 공터에 테트를 치고 산행 첫날밤을 자축했다... 트래킹 거리 대략 10여km...


2일째 삽당령을 향하여... 3구간 14.4km 예정..

















삽당령 주막집... 주인장의 도움으로 저녁과 다음날의 식자재와 용수까지 무사히 조달 할 수 있었다...



3일째,  2구간 약 16.3km...이번 산행중 제일 힘든 구간이라 일행중 2명이 다음 목적지로 차로 가기로 하고 4명이 산을 올랐다...


작은 팻말... 여기서 부터 백두대간길과 갈라져서 울트라바우길이다...

산행하는 사람도 없고 표식 리본도 많지 않아 길을 잃기 십상이다... 등산로도 정비되어 있지 않아 매우 힘들었다...












여기서 부터 임도를 따라 가면 쉬웠을 텐데 무식하게(?) 높고 가파른 산을 바로 넘어서 내려왔다...ㅠㅠㅠ



산을 완전히 넘어 다시 임도를 만나니 덕우리재로 가는 아내판이 있다... 반가웠다..








마지막 숙영지 덕우리재에서 조금 내려와 귀촌하신 멋진 분의 배려로 집 뒤뜰에 자리를 잡았다.. 담금주도 얻어 마시고, 결국 과음했다...


4일째 마지막 1코스 동해바다 금진항을 향해 ....

산 위에 오르니 어제 헤메며 넘어온 산이 임도와 함께 잘 보인다..




힘든 산행을 거의 다 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길을 잃고 말았다...

표지 리본을 찾으며 하산 했어야 했는데 없는 길로 가파르고 우거진 숲 사이로 뚫고 내려오느라 고생을 무척했다...

우여곡절 국도와 바우길, 해파랑길을 걸어 걸어 바다와 만났다...



다시 금진항쪽으로 3km쯤 오니 울트라바우길 출발점이 있다...  결국 돌고 돌아 왔지만 목적지에 오니 감개무량이다...

대략 오늘도 15km쯤 걸어 4일동안 50 ~ 60km쯤 걸은 것 같다...


힘들고 지치는 여행이었지만 다시 하기 힘든 좋은 추억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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