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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청춘

 

 

    

♡ 청 춘 ♡

 

       -詩- 봉황 임정호


하늘이 심술을 부리는 날
구름은 부지런히 흩어지고
달이 나오니 천지가 명랑하다


도심의 밤거리 네온불빛으로
반짝이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샘의 물고기가 바다를 만난 듯
청춘들이 짝지어 다니는 모습
모두가 싱싱하고 생동감이 넘친다.


이 가슴에 비춰지는 달 빛
산기슭에 홀로 반짝이는 문살처럼
삭풍에 바르르 떨며 요동을 친다.


오늘밤은 길 잃은 문객이 되어
여기 저기 기웃거리다 허름한 탁배기집
문을 들어서자 산적 같은 사내와
빨간 입술의 아낙이
앞치마를 하고 마누라처럼 반긴다.


시퍼런 입술로 시림에 흘러나오는 한마디
아지매 고갈비 하고 탁배기나 한잔 주소
조아리든 젊은이 솟구친다.


오늘도 청춘이 되어 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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